책임질 필요는 없으니 말이나 하고 살자.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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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임질 필요는 없으니 말이나 하고 살자.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06-07-09 15:00
조회 871
먼저 번에 제가 쓴 글에서 협회에 봉사하는 일도 없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도리는 아니라서 입다물고 있다. 그런 글을 썼는데요. 그 발언을 취소하렵니다. 세상 너무 그렇게 착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그런 생각들이 협회에 악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알아서들 잘 하겠지 하는 무관심이 지금 이 힘 없는 활공계의 현실을 낳았습니다.

지금 활공협회가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각을 활공계 전체로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저는 협회 분열의 손실액이 지금까지 600억원 정도로 추산을 합니다. (산출 공식은 공개 못함) 이제 굳이 조아무개씨 탓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그때 활공계 공동 책임이니까요.

다만 인터넷이 한 2년만 빨리 보급되었다면 분열은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소용 없는 일이고. 저는 그 때 4년차쯤 되었었는데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대한패러글라이딩 협회 명의로 회비 5만원인가 내라고 지로용지가 날아 왔는데 내지는 않았습니다. 한 2년인가 뒤에 리그전도 나가고 인터넷도 보면서 그간 사정을 알게 되었는데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지금 협회 분열은 남북분단보다 더 나쁩니다. 남북은 분열되고 나서 서로 확실한 경계를 긋고 싸우면서 경쟁을 하면서 나름대로 발전을 했습니다. 남한도 많이 발전했고 북한도 내막이야 잘 모르지만 미국에 큰소리치는 몇 안되는 나라지요. (10년전에는 이렇게 쓰면 그대로 국가보안법 찬양고무죄로 잡혀 갔는데 지금도 법은 폐지 못하고 그대론데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 그런데, 협회 분열은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사실상 완전히 겹치고, 바로 지도자 자격증 문제 때문에 제살 깍아 먹기가 되었습니다. 활공협회는 고고하게 지도자 자격증을 엄격하게 심사를 하면. 흥 그러냐? 그러면 생체연에서 따면 되지. 그래도 스쿨 차리는데 아무 지장 없어. 이렇게 되었습니다.

현재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서 수임료가 얼마나 싸졌는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실업자 변호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도자가 늘어나면 지도자들 수입이 격감하는 것은 당연한 일. 농산물 경매 시장에서 필요량의 120%로 물량이 공급되면 시세가 한 80%로 형성될까요? 웬걸, 평형이 깨져서 반의 반 값 이하로 시세가 폭락합니다. 지금 패러글라이딩 스쿨 시장이 딱 이렇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동호인 가지고 먹고 살려니 계산이 안나옵니다. 게다가 변호사가 부실하면 금전적 손실이나 보고 말지 패러글라이딩 지도자는 안전이 걸린 문제 아닙니까? 지도자가 많아져서 입문자들이 싸고 좋은 스쿨을 선택할 수 있어서 혜택을 봅니까? 웬걸 부실한 교육으로 다 망합니다. 일부 매니아만 남고.

만약 자격증은 다른 제3의 기관에서 심사를 하고 협회 두개가 각자 경쟁을 해서 교육을 시키고 지도자를 배출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서로 싸우면서도 많이 발전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두 협회는 경쟁하면 둘 다 망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말들이 많아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관심 갖지 않는 가운데에 일어난 일입니다. 너무 겸손하게 입다물고 있는 일이 능사가 아닙니다. 다수의 마음 좋은 사람들이 침묵할 때 소수의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 사태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좀더 뻔뻔해지고, 책임지지 못할 말이라도 마음껏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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