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기상과 독일의 에바선수에 관하여.. - 회원게시판

호주기상과 독일의 에바선수에 관하여.. - 회원게시판

제목 호주기상과 독일의 에바선수에 관하여..
작성자 하바인 등록일 2007-02-25 15:00
조회 1,547
1. 연이틀 캔슬

어제와 마찬가지로 대회장 주변 지역이 저기압 전선에 걸치면서 캔슬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회 1일째인 어제의 경우에는 이륙장 부근에서 썬더스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구름덩어리가 3개나 발전하여 이를 계속 관찰하다가
세이프트 커미티에서 오후 1시 15분에 캔슬을 하였다고 합니다.

선수대표 각 3명으로 구성된 타스크 커미티와 세이프티 커미티에서
일을 하는데 세이프티커미티가 적절한 판단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리그전에서도 세이프트 커미티는 욕을 먹는 한이 있어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하여 힘든 결정을 내려 주어야 하고, 또 현재까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호주의 썬더스톰

흔히 호주에서 비행하면 물반 고기반으로 편안히 상승하여 장거리를
날아갈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날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자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호주처럼 대륙의 기상은 우리나라의 기상과 달리
인간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상승이 거칠고 끝이 너무 높아 급한 상승과정에서 중국선수와 에바선수
처럼 쇼크로 기절하거나 기절한 상태에서 기도가 막혀(고개를 숙이므로)
질식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상승이 강한 철에 비행할 때는 휴대용 산소통을
하네스에 달고 비행하기도 합니다.(비행용으로 팔림)

우리나라 기상은 참으로 하늘이 주신 관대한 기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작년에 프레챔피온쉽 및 키위컵 기간에도 이륙장 부근 약 5킬로 전방에서
우리 기준으로는 썬더스톰 위험이 있는 기단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오픈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 대부분은 이륙을 중단하고 오픈 초기에 이륙한 하치경,
피수용 선수가 떠있는 상태에서 제가 호주 오거나이저 갓프리에게
캔슬을 요구하였더니 자기 경험으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캔슬하지
않겠다고 거부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전을 위하여 우리 선수들을 이륙장에 착륙시켜도 되냐고
하니 이또한 실격처리될 것이라고 하며 거부하였습니다.

그래서 갓프리하고 말다툼하고 있는 동안 선수들이 비구름을 피하여
이륙장위로 돌아과 심지어 비를 맞은 상태로 무전으로 "레벨3"을 외치고
하늘에서 오거나이저에게 욕설을 하는 사태까지 겪은 후에야
캔슬을 하였으며, 즉시 우리선수들을 비상착륙시킨후 그 당시 제가
오가나이저에게 "우리는 20분 전에 알수 있었던 상황을 왜 넌 모르냐"라고
소리를 질렀고 결국 사과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 느낀 것이 결국 "우리나라 좋은나라 우리대회 좋은대회"라는 점이고
호주눔덜이 정말 돈만 아는 촌놈들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시합은 호주 오거나이저가 아니라 CIVL에서 직접 콘트롤하므로
안전성이 제고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있었던 엑스시 오픈에서 중국선수가 사망하였는데, 유럽이나
우리나라, 일본같은 선진국 선수가 사고를 입었다면 가만히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참고로 대회 당일 독일은 강력히 프로테스트를 하여 경기를 캔슬시키고
향후 시합에서도 경기를 마친 다음에라도 비행선수중 20% 이상이
기상부적절 의견을 내면 캔슬하기로 하여 잔여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독일 DHV 홈페이지 들어가면 프로테스트 전문이 영문으로 실려있음)


3. 중국선수와 에바선수 사고에 관하여

우선 에바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본명 : 에바 비스니르스카 치슬레비츠
나이 : 1971 생
닉네임 : 버디
취미 : 패러, 명상
국적 : 폴란드에서 독일로 귀화(사연이 있음)
기체 : 어드밴스를 계속 타다가 올해에는 스윙

경력 : 2004.
유러피언 여자부 2위 저먼컵 여자부 1위등

2005.
월드컵 여자부 통합 1위(2위 체코의 페트라, 3위 스위스의 카린)
기타 대부분의 국제시합 판쓸이

2006.
유러피언 여자부 2위
월드컵 여자부 통합 9위(절반만 참가하여 8개 타스크 0점)
기타 출전한 대부분의 국제시합 판쓸이

2007.
연초에 참가한 멕시코오픈 여자부 1위
이어서 호주로 날라와 9,000미터 상승하고도 생환!!!

자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세계 최정상권의 선수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이름에서, 그리고 국적에서 나타난 사연이 있습니다.
에바가 2004.경 국제무대에 신데렐라처럼 나타나자 독일에서는 선수에
눈독을 들이고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하였습니다.

보통 귀화는 몇년이상 걸리는데 독일 활공협회에서 독일 법무부에 강력히
요청하여 귀화를 신속하게 처리하였고, 독일 정부에서는 독일의 명예를
드높여줄 사람이라고 판단하여 특별하게 처리하여 2005부터 독일의
내셔날팀으로 대회를 판쓸이하고 다닌 것입니다.

제가 에바선수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인터넷 기사의 사고
소식에 대한 댓글을 보던중 누군가 동호인 1명이 "B스톨도 모르는 것이
무슨 국제경기에 출전하느냐..."식의 리플을 달아 놓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초당 22미터씩 당겨올라가는 도중(평균치가 그렇다는 것이고 센 구간
에서는 초당 40-50미터씩 올라가기도 했을 것입니다)에서는 아시는
바와 같이 비스톨이 댕겨지지 않고 설령 댕겨지더라도 아무런
차이없이 빨려 올라갑니다.

게다가 유럽에서 비행하는 선수들은 평소 썬더스톰을 파악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상당히 닦아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피할 여유도 없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썬더스톰에 빨려 들어간 사고를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이국적 기상에서 조심하여 비행하여야 하는지 커다란
교훈을 준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FAI 및 우리나라 비행시합규정에 의하면 20킬로미터 이내에서
썬더스톰의 징후가 보이면 모든 비행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착륙하여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스파이럴이나 비스톨기술에 자신이 있어도 썬더스톰 상황에서는
탈출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심하고 통제에 순응하는
비행을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바선수는 9,000미터까지 튕겨 올라가면서 실신하였다가 생환하였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와 같은 행운이 있을리는 없습니다.
게다가 코쿤하네스를 쓰지 않는 일반 비행자가 가벼운 복장으로
그와 같은 상황을 만났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우리 조심하며 늙어 죽기 전날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조심하고
서로 잔소리해 주며 삽시다.

호주가고 싶어 안달난 하바인...

PS: 성질급한 분들을 위하여

대회 홈페이지 업로드가 매우 느려 소식에 굼주린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회 홈페이지(www.manilla2007.com)에 들어가
team blog 항목에서 독일팀이나 스위스팀 블로그에 들어가면
많은 사진과 뉴스가 있습니다.(문제는 독일어라는 점 ㅠㅠ)
카나다팀 블로그는 영문으로 되어 있기는 한데 소식보다는 개인적인
소회의 피력이 많더군요
성질급한분들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다음글 호주시합성립 이모저모
이전글 서울파라글라이딩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