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와 스피드런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 회원게시판

레이스와 스피드런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 회원게시판

제목 레이스와 스피드런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07-03-02 15:00
조회 676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타스크를 짤 때 레이스로 할지 스피드런으로 할지 숙고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날은 레이스로 해도 충분한데도 괜히 스피드런으로 경기를 한 날이 있었구요. 반대로, 레이스로 했는데 스타트 시간이 되어 일부는 에어 스타트를 했는데 일부는 이륙도 못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한 건데요. 일단 스타트 타임을 정해 레이스로 오픈을 한 후에 비행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무전으로 스피드런을 선언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해도 일단 레이스를 전제로 타스크를 짠 후 오픈을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상이 좋아 다들 무리없이 이륙하고 스타트 라인까지 모여 잘 대기를 하게 되면 그대로 레이스로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1) 이륙장 바람이 안 좋아 시간이 다 되도록 선수들이 다 이륙하지 못하고 줄 서 있는 상황. (2) 스타트 구역 부근의 상승이 좋지 않아 낮은 고도에 기체들이 바글바글한 상황. (3) 기타 정상적으로 선수들이 함께 스타트를 끊기 어려운 기상일 경우에는 무전으로 스피드런을 선언하여 즉시 스타트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저는 작년 간월재에서 (2)번 상황을 맞아 적지 않이 겁이 났습니다. 송진석 선수 말씀은 예전 같으면 몇 대 엉켰을텐데 이제 비행들을 잘해 일이 없었다고도 했구요. 김맹용 선수는 이럴 경우 충돌 사고가 나면 충돌한 기체뿐이 아니라 떨어지면서 그 밑에 있는 기체들을 흝고 내려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국제 경기 룰에는 이 같은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원활한 경기 운영과 안전입니다. 외국의 룰은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대주의입니다. 우리 상황에 맞게 룰을 고쳐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외국 대회를 나가 보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활공장 여건과 기상은 외국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운영하는데 어려운 문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채점이야 착륙한 이후에 프로그램 조정하면 그만이고, 이륙장 근방에서야 무전기야 다 잘 들릴테니 문제 없을 것이구요.

그래도, 이륙 시간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기상이 약할 때는 원천적으로 방법이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최대한 합리적으로 이륙 순서를 정한다던지 해서 교통정리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이점에 대해 대회 시작 전에 최대한 수긍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요새 국제대회에서 가끔 쓰는 블럭 스타트 타임이라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에 고안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기체들이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몰려 있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PS. 우리 실정에 맞는 규칙과 운영이라는 소리가 재수 없게 다까끼 마사오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비슷한 소리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전혀 무관합니다. 그런 것 자세하게 따지면 날 새도 모자르니 생략합니다.
다음글 국내 1등급 대회에서 30km 미달시 무효는 합당한가?
이전글 GAP 방식에서 거리 점수 계산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