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시합에서 충돌사고는 기상이 약한 날 발생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기상이 괞찮은 날 혼잡하고는 별 상관없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혼잡한 날에는 더욱 조심을 하고 그 다음에 방심을 해서 그럴 것입니다. 작년 우리나라 시합 때도 그랬지요. 그러나, 작년 저도 그랬고 이번 시합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개글링하느라 무지 무지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럴 때 빨리 출발할 수 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에서 그런 의견을 낸 것입니다. 이것은 의견에 불과하니 선택의 문제입니다.
2. 하지만 팩트가 다른 것은 바로 잡아야겠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우리 나름대로 채점 공식을 개발하자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현실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고 거론이 무의미한 일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채점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자. 그러자면 어디서 공식을 좀 보아야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 CIVL은 공식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 아울러 가능하면 채점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혹시 채점프로그램을 개발해보자라는 말 때문에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데 분명히 다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활공협회 사무실에 채점 공식 문서가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시간이 나는 대로 찾아가서 확인할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이 비밀 문서도 아니고 공개가 부적절한 문서도 아닌데 인터넷에 없다는 것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습니다.
3. 공식은 여태까지 인터넷에서는 비공개였던 것이 맞습니다. 혹시나 어느 구석탱이에 숨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 저의 의견에 대해 어디에 가면 있더라는 구체적인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안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있고 그 다음에 "옳다 그르다" 문제가 있고 다음에 "좋다 나쁘다" 이런 단계로 논리가 진행될 것입니다. 전 단계가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후속 단계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현재는 "있다 없다"의 문제도 명확치가 않으며 없는데도 있다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오해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있다 없다"의 문제가 해결되어 공식을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어떻다라는 문제는 모두들 최대한 알기 쉽게 해석해서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몇 년째 "있다 없다"의 문제에서 진도를 못나가고 있으니 저도 많이 답답합니다.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다음주에 협회 사무실을 방문해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4. "무책임"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설마 제가 "무책임"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심이 없는 것이 무책임한 것은 아니다라는 일반론적 말씀을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여태까지 저의 글을 전부 읽지 않은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정확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채점 공식 비공개 문제에 대해 CIVL을 비난한 적은 있으되 협회나 동호인들은 비판한 적은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만 했습니다. 다른 글에는 무책임이라는 취지의 말을 몇 번 쓴 적이 있는데 그것은 협회 통합 등 총체적 문제에 대해서 그랬습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 소수를 지칭한 말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동호인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CompeGPS 프로그램은 슬로베니아에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유고 연방에 있다가 전쟁통으로 고생한 나라이고, 유럽에서도 소위 선진국은 아니고, 사실 어디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가 만든 프로그램이 싸가지 없다고 소문난 어느 프랑스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을 제치고 전세계 활공인들에게 애용되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요새들어 비행도 꽤 잘합니다. 그곳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문과생, 이과생, 선수, 동호인 할 것없이 각자 자기 장기 살려 가며 활공계에 기여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잘 아는 독일의 클라우스도 대학교 때 교육학 전공한 것 살려 가며 전세계적으로 글라이딩 교육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