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런 프로그램을 가지려면.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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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도 이런 프로그램을 가지려면.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09-05-20 15:00
조회 885
앞에 문경 월드컵 애니메이션을 보고 재미 있기도 하지만 퍼온 이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도 저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들은 하고 있었던 것이고, 저도 그것에 얽혀 있는 생각이 많아 한 마디 합니다.

1. 지정학적 조건

유럽은 이제 EU로 묶여 있는데서 보듯이 다양한 나라들이 이웃처럼 교류가 활발합니다. 원래부터 로마자 문화권이라 언어가 비슷한데다, 영어 포함하여 2,3 개국어 하는 것은 보통입니다. 이웃나라 가는 것이 우리나라 육지에서 제주도 가는 것 보다 쉽습니다.

그러니, 유럽의 조그만 나라 슬로베니아가 CompeGPS를 만들어도 이웃나라에 많이 팔아 사업의 수익이 납니다. 다양성이 살아 있을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것 만들어 보았댔자 일본이 사겠습니까? 중국이 사겠습니까? 일단 문자가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고 언어가 같은 북한이 사겠습니까?

유럽은 나라들은 작지만 서로 자기네 전문분야를 키워 서로 분업하며 잘 살아 가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일본, 북한, 중국, 남한 할 것 없이 다 폐쇄적이고 민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말이 반도 국가지 북쪽이 육로가 막혀 있어 사실상 섬나라입니다. 그나마, 10년 동안 대륙으로 가는 길 중에서 그 중 첫 발자국인 개성까지 어렵게 어렵게 활동 범위를 넓혀 놓았는데, 꼴통들이 이제 다 산통을 깨고 있습니다.

하여간 유럽은 슬로베니아나 체코 같은 작은 나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미를 볼 수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어렵습니다. 아시아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특히 대륙과 해양의 중간에 있는 남북한이 시각을 넓게 보고 철이 들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 고생시킵니다.

2. 우리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쉽게 말씀을 드리면, 기초 수식 분야, 플래쉬등 그래픽, 인터넷 등에서 실력이 저같은 수준이 되는 사람 3명 정도면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그 중에 저는 작년에 채점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기초 수식 분야에 어느 정도 기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분야는 도저히 혼자 연구 개발할 여력이 안됩니다. 저런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이미 예전에 구상까지는 해보았지만 도저히 만들 엄두는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지금 제 밥벌이 할 일도 많아서 허덕거리고 있습니다.)

활공계에 그런 사람 3명 정도가 힘을 합할 수 있을까? 되지 말란 법도 없지만 그것이 참 쉽지가 않은 일 같습니다. 된다 하더라도 수고의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이며 생각하면 조금 먼 일 같습니다. 협회가 통합이 되서 힘을 가져 정부 지원 예산으로 이런 일 같은 것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3. 기초 학문 분야에 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몇 년 동안 CIVL 홈페이지에 있는 GAP 설명서 하나 정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미날 타임을 거꾸로 해석하는가 하면, 노미날 디스턴스, 리딩 포인트등의 개념도 잘 모르고, 거리 점수와 시간 점수가 나오는 기본 원리도 제대로 모르고 시합에 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창 리그전 끝나고 몇몇 선수와 대화를 했는데, 정말 GAP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그리 어려운 개념도 아닙니다. 그것도 모르면서 시합에 임하고 GAP이 너무 어렵느니 실정에 안 맞느니 하는 소리 해 보아야 소용 없습니다. 이제 FAI 공식 경기는 물론 PWC도 GAP을 쓰는 현실입니다. 제대로 알고 임해야 합니다.

선수는 그저 비행만 전념해서 머리 굴리지 말고 무조건 높이 비행하고 먼저 나가고 빨리 나가면 된다는 식의 말씀도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GAP에서 그렇게 하면 점수가 잘 나오기는 합니다. 그 말도 맞기는 맞지만 무식을 정당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수들 모두가 세세하게 공부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면 몇 명은 그렇게 하고 나머지는 요점만 정리 받는 속성 과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PWC가 GAP 프로그램을 만든 과정.

저는 몇 년 전부터 GAP 수식을 입수하여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PWC 채점관(Ulric)이 왔으니 그냥 보내면 안되겠기에 GAP 수식을 어떻게 입수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대답이 충격적이었는데, 그도 저와 똑 같은 일을 당했던 것을 알았습니다. CIVL에 질문을 해도 가르쳐 주지를 않고 동문서답을 하더라는 겁니다.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CIVL 홈페이지에 있는 문서는 해설서지 수식이 아닙니다.) 그는 진짜 웃기는 일(realy joke), 비상식적인 일(nonsense) 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래서, 그는 채점 결과를 분석을 해서 GAP 수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니 전부 다 가르쳐 달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인 것 같고, 시간도 충분치 않고 등등해서 대략적인 설명만 들었습니다. 저도 현재 GAP 공식을 반쯤은 해독을 했는데, 솔직히 이것 한다고 밥이 생기는 일도 아니고, 이미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더 애를 써야 될지 알수도 없고 해서 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5. 앞으로 GAP 프로그램의 전망.

현재 GAP은 CompeGPS competiton 프로그램과 CIVL RACE 프로그램을 결합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두 프로그램 모두가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CompeGPS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 2006년에 competiton은 더이상 개발을 중단하고 판매만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인건비가 많이 들어 못해먹겠다는 것입니다. 룰은 계속 조금씩 바뀌고 여기 저기서 조금씩 이기능 저기능 해달라고 요청이 오는데 도저히 여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CIVL도 더 이상 RACE 프로그램은 키우지 않고 이제 FS라는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FS 프로그램은 GPS 에서 다운 받는 기능은 없는데, 자체적으로 GAP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니다. CompeGPS처럼 1년에 몇십만원씩 돈 낼 필요도 없고 PC를 포맷해도 자유롭게 다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미 구입한 CompeGPS와 RACE를 계속 쓰되 다른 대안을 연구하기로 경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 중 PWC처럼 GAP을 자체 해독하던가 CIVL에 강력히 질문을 해서 받아 내던가 해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채점 프로그램은 다른 패러글라이딩 응용 프로그램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개발하면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될지 안될지 언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노력이 쌓이다 보면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만들 역량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유럽보다 더 잘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데(D RAM 같은 것처럼 제대로 맘 먹고 하면 유럽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분야가 꽤 있습니다.), 지정학적 사회적 여건이 되지 않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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