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런보다 클럭스타트가 좋은 점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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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피드런보다 클럭스타트가 좋은 점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11-06-06 15:00
조회 557
이번 합천 리그전 마지막 날 구름이 엷게 덮혀 경기 조건이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레이스가 힘들다는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같으면 스피드런(요즘은 일랩스드타임이 정식 명칭)으로 하였지만, 그 사이 클럭스타트라는 제도도 만들어지고, 비행 계기에도 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들어 갔습니다.

우리나라 리그전에서는 두 번인가 해 본 적이 있었는데, 한 번은 타스크가 캔슬되고, 한 번은 첫번째 게이트에 출발한 상당수 선수들이 낙이 되고 두번째 게이트에 출발한 선수들이 손쉽게 골인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클럭스타트에 대해 좋은 기억이 안 생기고, 새로운 것을 채택한다는 거부감과 스트레스 등으로 환영 받지를 못했었습니다.

거의 모든 제도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클럭스타트가 장점이 많은 제도라고 생각을 하고, 이륙장 조건이나 기상이 좋지 않을 때 권장을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번 마지막날 기상이 안 좋아져서 레이스는 힘들다고 의견이 나올 때, 스피드런보다 클럭스타트를 채택해 볼 것을 경기위원장님에게 건의하였고, 결과적으로 시행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럭스타트는 레이스와 스피드런의 절충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이스를 몇 개 시간 대로 나누어 쪼개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런은 출발 시각이 개인 마음대로이기 때문에, 기체들이 개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산이 되어, 그룹 형성이 힘들고, 형성된다 해도 도대체 누가 실제로 가장 앞서 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스피드런이 가장 안 좋은 점은 너무 운에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재작년 평창 경기에서 마지막날 스피드런을 했는데 출발 시각에 따라 운이 좋은 선수들은 쉽게 골인을 하는 반면 일부는 막판에 소위 똥통에 빠져 한 시간 가량 고생을 하거나 낙이되고 했었습니다. 스타트 한두시간 후의 기상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며, 세계적인 선수도 이렇게 되면 방법이 없습니다. 클럭스타트를 했다면 출발한 게이트 그룹에 따라 운이 좌우되기는 하지만 같은 게이트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조건이 좋을 때는 레이스로 하면 그만이지만 우리나라의 이륙장과 기상은 썩 좋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 동안 레이스로 경기를 하다가 뒤에 이륙하는 선수들이 줄을 서다 불이익을 당하고 아예 이륙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우리 리그전에서 상위 선수들 말고 중하위 선수들도 가능한한 재미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배려를 해야 한다고 몇 차례 이사회등에 의견을 제출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이륙장에서 이 문제로 언성도 높이고 한 바가 있습니다.

스타트 시각이 되어 선두들은 공중에서 출발을 하는데 이륙장에서 줄 서느라 이륙도 못한 선수들의 입장을 헤아려 봐야 합니다. 이럴 때에 클럭스타트를 채택하면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륙이 늦은 사람들은 늦은 사람대로 모여서 두번째 세번째 시간대에 모여서 출발을 한다면 출발 시각을 손해보지 않고 그룹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랭킹 순으로 이륙을 하는 관행을 정착을 시킨다면 선두그룹들은 첫번째 게이트에서 같이 출발하여 사실상 레이스로 경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나아가 아예 이륙 상황을 보아서 조건이 좋지 않으면, 커미티가 판단하여 게이트를 추가해 주는 제도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레이스로 했다 하더라도 이륙하는 도중 조건이 악화되어 선수들이 다 이륙을 못한다면 게이트를 추가해 주어 클럭스타트로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검토가 필요하지만 일단 경기운영이나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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