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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스크커미티는 고백합니다.
작성자 스카이프랜드 등록일 2011-06-07 15:00
조회 696
합천리그전에서 타스크커미티로 선정이 되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타스크 선정에 있어 클럭스타트를 적용시킨 것 까지는 좋았지만 턴 포인트 H17번을 넣어 합천 시내를 관통하게 만든 것은 결과적으로 다소 무리수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물론 그 루트를 결정하는데 있어 다른 커미티들의 합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의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이 사실입니다.

전체적인 바람이 약하고 열기류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란 판단에 처음에는 기본적인 쉬운 코스가 적용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약간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코스를 제시한 것입니다.

시합이 열리고 의령 한우산에는 상승고도가 좋았지만 합천에는 상승기류가 약해 고전을 해야 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선수들은 합천 시내를 못 미치거나 시내 옆에서 고전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골에 도착한 선수는 4명밖에 없었습니다.

저 또한 합천시내를 지나 낮은 야산에 붙어 고전을 하다가 내리고 말았습니다. 착륙하고 나서 다른 선수들이 골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GOAL 가는 행로에 끼여 있지 못한 아쉬움과 그래도 저렇게 골에 가는 선수가 있으니 타스크커미티로선 조금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많은 선수들이 중간에 착륙하는 모습을 보았고 선수들과의 대화중에 골에 가지 못한 기분을 들을 때 마다 저는 죄인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루트설정. 전체적인 기상에 대한판단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때문에 마음속의 무거운 돌덩이가 생겨 쉽게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본부로 가기위해 지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의 타스크선정에 있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아무래도 선수들의 안전일 것이고 그다음 많은 선수들이 골에 가는 것인데... 저는 판단력이 흐려 골에 많이 갈수 있는 루트를 제시하지 못했음을 시인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잘못된 턴포인트 하나가 전체적인 게임을 얼마나 재미없게 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시합루트 선정은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사례가 없어야 하며 골에 많이 들어가는 타스크가 최고일 것이란 생각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합 때는 타스크커미티를 누가하더라도 이점을 심사숙고해서 좋은 시합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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