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공인의 격에 맞게 위치 소통을 하기 위해서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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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활공인의 격에 맞게 위치 소통을 하기 위해서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14-06-02 15:00
조회 698
○ 리그전에 참여 10여년 동안 픽업을 할 때, 흔히 보았던 광경. "앞에 저수지가 보이구요. 뒤는 산이고. ... ..." 그러면서, 위치를 잘 소통을 못해서 몇km 를 다른 데 갔다가 와서 겨우 픽업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제 스마트폰과 앱의 발달로 더욱 편리하게 위치 소통을 할 수가 있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은 지도와 좌표입니다. 지방 현지에서 대회 픽업 차량 기사를 섭외를 하면, 스마트폰과 해당 앱을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명색이 비행을 하는 활공인이 지도와 좌표를 활용할 줄을 모른다는 것은 대단히 정상적이지 못한 일입니다.

지도와 좌표는 불시착등 비상시에는 특히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소방청에 위치 좌표를 올바르게 불러 주면 구조헬기가 출동하더라도 신속 정확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평상시 픽업등에서도 활용이 숙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 A의 위치를 B에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습득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1. A가 위치의 좌표를 파악.
2. A가 그 좌표를 B에 무선으로 전달.
3. B가 그 좌표를 지도에 표시.

우선 1을 보겠습니다. GPS가 없던 시절에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었습니다. 이른바 독도법입니다. 나침반과 시계, 해의 각도와 지도로 파악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GPS에서 단추 한두개만 누르면 금방 나옵니다.

다음 2의 단계입니다. 숫자 전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3의 단계입니다. 이것은 초등학교만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아직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 그것의 최대 걸림돌은 UTM 좌표 때문이라고 제가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

일단 단계2에서부터 걸리게 됩니다. 우리가 은행 계좌번호를 전달할 때도 '-' 으로 적당히 자릿수 끊어 주지 않고 길게 숫자가 붙어 있는 것을 만나면 상당히 짜증이 납니다. 일단 인간공학적인 면에서 볼 때 중간에 분리가 안되고 6,7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는 UTM좌표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3에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UTM좌표로 선이 그어진 지도는 시중에서 전혀 구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WGS84 기준으로 위선, 경선이 제대로 표시된 지도도 그리 쉽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국방부등이 수십년간 규제를 한 탓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경기 운영을 하면서, 이점을 어떻게든 개선을 해 보고자 취한 조치가, 첫째, 지도에 위선, 경선을 분마다 확실히 그어 제작하고 위도, 경도를 표시했습니다. 둘째, 선수들에게 자신의 GPS 위치 좌표를 불러 줄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고, 브리핑 때에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으로 그 빌어먹을 UTM 좌표 때문에 활용하는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10년전 PWC가 잘못 만들어 놓은 구습을 깨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도분초로 규칙을 바꾸자는 말을 꺼내면 "외국 시합을 나가도 UTM을 쓴다.", "이미 스쿨에서 UTM으로 교육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말에 막혔습니다. 이제 다행이도 FAI 세계참피언전에서 UTM을 안 쓰기 시작했고, 새로 개발되는 라이브트랙 앱에서 WGS84 도분초를 쓰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지극히 당연한 조치입니다.) 이제 UTM 좌표가 퇴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 지금도 GPS 좌표 표시 방법을 도분초로 바꾸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UTM이나 도분초는 표시 방법의 문제이지 기기 내부적으로는 WSG84위경도가 쓰입니다. 수동으로 입력할 때도 도분초가 훨씬 더 좋습니다. 보통 새로 좌표를 만들게 되면 반경 생각하면 초 단위는 그냥 0을 넣고 도분만 지정해도 됩니다.

이제 도분초로 규칙을 바꾸고, 픽업을 할 때 여러말 하지 말고 위경도 도분초 불러 주고, 운전기사는 그 좌표대로 지도에 점을 찍어 위치를 파악하는, 그야 말로 폼나는 방식으로 위치를 소통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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