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를 사랑합시다. - 회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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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러를 사랑합시다.
작성자 김상식 등록일 2004-12-04 15:00
조회 1,141
저도 그저 패러인의 한 사람으로서 결론을 낼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간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정리를 해 봅니다.

1. 스쿨 교육의 권위주의와 보수성.
소위 군기를 잡듯이 신규 교육생에게 소리를 지르고 약간의 인격무시가
생각 될 정도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 없지는 않을 것 입니다.
스쿨장의 본 뜻이 어떤가와는 별개로 분명 패러교육이 서비스산업에 속한
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분명 정당한 교육비를 내고 배우는 학습장 입니다.

종목의 특성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이 조금 온화할 수도 있고, 긴장을 주기
위해 몰아 부칠 수도 있는데, 패러는 안전이 중요시 되고 분명 위험에 대처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전 까지는 서투른 교육생이 자신의 실력만으로
해결해야 하기에, 그리고 그것에 대한 위험도는 불을 보듯 뻔하기에 울며
겨자먹기 같이 참아온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스쿨장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는 말이 아니라,
인라인이나 스키같이 혼자서 혹은 여럿이서 마음대로 팀을 구성하고,
인터넷등에서 구할 수 있는 자세 하나하나를 면밀히 분석해 놓아 누구나
이해를 하고 연습할 수 있는 동영상을 탐독하며 기술을 연마할 수 있고,
마음대로 정지하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다른 종목과는 틀린 특성이 있어
서 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현재 스쿨장을 하고 있는 분들이 어렵게 배웠고 다들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한 지라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경향도
있는데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수치로만 가르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이
지배하고 있죠.

2. 스쿨장의 인격과 업계의 폐쇄성 문제
패러가 인간을 가장 들뜨게 하는 하늘을 나는 레저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으로 동호인이 늘고 있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 이유를 보자면 필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장비가격에 대한 부담도 있겠고 스쿨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아무데나 가서 배울 수 없는 현실이 있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패러가 몇 번 혹은 몇 개월동안 배워서 혼자서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라서 주변에 쉽게 권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관심은 많아도 무동력으로 주위 도움 없이 하늘을 날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가끔 들리는 사고소식과 더불어 이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레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생각보다 어려운 면
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꾸준하게 장기간 기다리며 실력을 쌓아가는 약간의 골수
분자의 그것과 비슷한 집념이 있어야만 한다고 패러인들이 약간은 착각을
할 수도 있고 우리는 특별한 소수의 집단이구나 느끼는 경향도 있습니다.
특히 평균적으로 패러를 오래 접한 스쿨장들의 경우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패러를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만심의 얘기가 아니라 자신의 세계에 폐쇄
성을 가져오기가 쉽다는 얘기죠.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는 스쿨장을 헤쳐 보자면,
교육을 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격과, 교육비를
받음으로써 가져야 할 서비스정신, 그리고 본인의 노력에 의해 습득된 기술
과 교육방법, 아울러 패러외의 인간적 관계가 원활할 수 있는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고 요구해 봅니다.

전체스쿨장들의 인격을 평가절하 하려는 말이 아닌, 근래 들어 특수 종목이
었던 패러가 대중화에 다가서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인격과 요구에 부응하
기에는 아직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고집스런 쟁이정신이 있어 그것이 현
시대에 맞는가 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행을 잘 하는 것에 비례해서 기본적인 인격이 우수한 것은 아니지요.
물론 교육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벌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무조건
인격이 좋은 것은 아니죠.
특히 동호인의 모임이 아닌 전업으로 스쿨을 하는 경우 자신의 몸으로 체험
해서 배운 패러종목에 대해,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좀 보수적인 경향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패러실력이 우수한 스쿨장/교관 일수록 패러
한 종목에만 너무 집착하여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패러교육을 위해 만난 사이지만 안전을 볼모로 하여 혹시라도 고압
적인 자세의 교육은 시대적 착오 입니다. 업계가 좁아 아무데나 스쿨을
변경하여 찾아가지 못하는 것을 악용아닌 악용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교육생이 혹시라도 있다면 분명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환경을 만든 전임자들의 문제 입니다.

스쿨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얘기가 패러인들에게 들리면 거의 대부
분 스쿨장을 옹호하며 교육자의 교육을 받는 자세를 탓하고 패러가 얼마나
교육에 교육을 더해야 하는 레저인지 아직 몰라서 그렇다고 질타를 하는 것
도 현실입니다.

그렇습니다. 개중에 튀는 교육생이 있고 불만이 많은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
다. 그러나 그것의 잘못됨을 부드럽게 매만질 줄 아는 스쿨장 이야 말로
진정한 교관의 자격이 있을 것 입니다. 원칙적으로 잘못하는 교육생이야
자연히 퇴출 되겠죠.

3. 장비구입과 딜러의 문제
사실 기초 교육비 40~50 만원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돈이 적으냐 많으냐도 논점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장비구입에 있어
파생되는 문제인데 모든 글라이더 제조업체들이 딜러체계의 판매망을 갖추
고 스쿨장들이 딜러를 하고 있기에 말이 많습니다.

분명히 패러를 배우는 사람도 소비자 입장이기에 내 돈 가지고 맘에 드는
장비를 구입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곤 싸게 사고 싶은 의욕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문제를 짚어보면 일단 종합딜러가 없기에 선택의 폭이 작아집니다. 그리고
초보자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고참들의 경험담, 장비와
가격에 대한 정보습득이 이루어지죠. 일단, 같은 양주라도 가게와 카페의
가격이 다르듯 무조건 원가개념에 대한 접근은 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잊으면 안 될 것 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스쿨장이 딜러인 업체의 장비를 사야 한 다는 것
입니다. 초급장비의 경우 업체마다 현격한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그래도 이것이 1년에 한번씩 바꾸는 소모성 자재가
아니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서 문제가 있는 것이죠.
최하 3년 이상 쓴다고 보았을 때 스쿨장과의 인간관계 때문에 사용자이면서
도 마음대로 장비를 고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죠.

스쿨장 입장에서는 판매이익의 문제 보다는 잘못된 장비선택의 위험성을
더 강조하게 됩니다. 그러나 요즈음의 열려진 세상에서 건방지게 한 등급
위의 기체를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스쿨장이 선택해 준 기체가 모든 이들
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가끔은 물건을 파는 쪽에서 의도적으로 사용자에게 맞지
않는 장비를 팔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전체와는
무관한 내용 입니다.

이런 것을 등산용품 같이 백화점에서 물건 고르듯이 하자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의 장점이 결국 물건을 싸게 사고 다양한 선택을 하겠다는 의미이므로
거꾸로 말하면 가만히 앉아서 특정제품으로 소매마진만 챙기는 스쿨장/딜
러가 탐탁치 않다는 얘기 입니다.

이것의 해결점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스쿨장, 즉 딜러가 판매이
익만큼 물질적으로야 보답할 수 없으니 진정한 서비스와 교육정신으로
그만큼의 교육으로 활공장에서 또는 이론교육에서 돌려 주어야겠죠.

만약 교육은 교육비의 내용이고 판매마진은 당연히 딜러에게 있는 상행위
의 결과라고 한다면 소비자가 중고기체를 사든 어떤 루트를 이용하여 도매
가로 딴 곳에서 장비를 사오든 상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예를 들면, 교육 후에 필연적으로 이루어 질 장비의 판매마진을 염두에
두어서 기초교육비 설정이 실제경비의 1/3 수준으로 책정 되었다 든가 하는
분명히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자료가 없다면 말이죠.

그리고 혹시 다른 루트를 통한 장비구입이 있더라도 패러인의 양심상, 실력
과 장비특성을 비교하여 기분에 따라 구입하지 말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모든이들의 바램이라 생각해 봅니다.

패러 장비란 것이 구입만 하면 끝나는 백화점 상품이 아니고 아주 장기간
지속적인 인간관계가 유지되므로 적당한 마진 형성과 교육으로의 환원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쿨장 입장에서 나는 직업이 두가지이다. 패러교육과 장비판매. 각각에서
마진을 남긴다. 교육비로 소득이 충분치 않기에 장비판매에서 보충하고
있다. 장비판매 이익을 교육으로서 환원하라고 한다면 억지가 있다 라고
주장할 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반문으로 수 백만원 장비를 팔고, 마진이 얼마가 되든 그 장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아울러 보조장비들을 강제로
(?) 특정회사 것을 써야 하는 소비자의 괴리감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을 수
가 있죠

이미 지나간 시절 교육과 이런 장비구입문제에 대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패러계라는 것이 형성이 되었기에 그 색깔을 바꾸고 갑자기 대단
위의 교육생이 들어오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전업으로 패러를 하는 스쿨장의 경우 최소한의 생활유지를 위해
장비판매마진에 기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내가 주말 비행자라
고 해서 당신도 주말만 교육하고 주중에는 다른 수익을 위한 일을 하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 또한 지금 이 순간의 실제상황 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부 글 내용 중에 장비 팔아 많이 남겼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패러인 누구나 알듯이 소위 그것 때문에 돈 좀 벌었다라는 스쿨장
은 우리 주위에 거의 없습니다.

조금 억지를 부려 보자면 교육생을 포함하여 스쿨장에 상대되는 일반 비행
인들이 매일 8시간의 노동을 하며 자신의 소득을 마련하듯이 스쿨장도 비슷
한 개념의 영업적인 활동과 노력이 매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다수의 예비교육생들이 자신에게 교육을 받고 싶어 찾아오도
록 좋은 스쿨의 환경을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 입니다.

솔직히 패러계의 원로든 스쿨장이든 패러실력에서야 앞서지만 인생과 세상
에 있어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교육생
혹은 회원들이 추천할 수 없다면, 그리고 그런 분들이 거의 없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전체 평균으로 보자면 배우고자/배우는 일반인들보다 결코 인격이 앞서지
못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유독 패러계에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기준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패러 약 3년 이상 하면 전국 대부분의 활공장 거의 모두 가보
게 되고 각 지역의 누구누구 대충 소문으로 들어서 알게되고 하는 것이
다른 종목에 비한다면 분명 좁은 세상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말들이
많은 원인도 되지요.

4. 패러인의 자세
사실 저를 포함하여 모든 패러인들이 활공장의 확대에는 많은 기대를 걸면
서도 좀더 다수의 패러인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은 가지고 있지 않은지
도 모릅니다.
일종의 쓸데없는 잠재의식속의 특권의식인지도 모르며 역시 오래 할수록
이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뿌리깊게 내리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쿨장이든 교육생이든 패러의 고참이든 간에 업계의 현실은
나 하나라도 솔선수범하지 않고서는 영원히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권위주의가 아닌 인격으로서 다스리고 통제를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협회] 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근본이기도 하지요.

기존의 고정관념이 굳어진 업계내의 기득권을 물갈이 하는 것이 우선 이기
도 하겠지만 다양한 물결들이 이와 같이 열린 세계를 통하여 자신의 1 % 씩
만 봉사를 하여도 패러계는 발전할 것 입니다.

만약 더 이상 방치되고 구태의연 하다면 협회나 클럽/스쿨 이라는 울타리와
공동체 의식을 유명무실한 껍데기로 여기며 많은 패러인들은 그저 지나가
다 트랙을 보면 차 안의 인라인을 꺼내서 타겠다라는 개인주의로 흐르거나
그것이 구조적으로 힘 들다고 생각되면 그들끼리의 모임을 통해 다른 세계
를 이룰 것 입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라” 웃거나 혹은 불만 많고 실력 없는 클럽/스쿨 탈퇴
자들, 혹은 협회 비회원등, 끼리끼리 잘 놀아라 라고 얘기할 지 모르나,
이것은 그런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고 패러계를 걱정하는 모든 패러인들의
공통된 염원이라 생각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런 의견이 있다는 자체가 스쿨
이며 협회도 그렇고 소위 업계의 선배들은 반성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만이 아니라 변화의 시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연예인의 스캔들에 공인 운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패러업계와
클럽/스쿨에 직업적으로 종사한다면 자연스레 공인된 자세를 가져야 하며
특히 업계가 좁기에 그저 조그만 모임을 책임지는 수장의 경우에라도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후배들의 패러실력은 선배에 못 미치나 의식 만큼은 앞서 나갈 수 있는 것
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적응할 줄 알고 그 물결을
느껴야 현대인이죠. 우리 모두 말입니다.

너무나 온화한 분위기로 존속되고 있는 전국의 많은 클럽/스쿨에 대해
폐가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고 저 역시 건방진 한 사람이 아닌가 되짚어
보면서 이 글을 씁니다. 많이 착잡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패러계의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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