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 전주경각산-광양 (93.04)km 비행일지. - 회원게시판

3월3일 전주경각산-광양 (93.04)km 비행일지. - 회원게시판

제목 3월3일 전주경각산-광양 (93.04)km 비행일지.
작성자 이동규 등록일 2005-03-05 15:00
조회 1,331
산 패러 팀에서 퍼온 글 입니다.

이름 : 붉은 독수리

Homepage : http://www.para2626.com

제목 : 2005년 3월3일 경각산-지리산-백운산-광양 앞 바다( 93.04 )km

작성일: 2005년 03월 04일 01시17분51초



2005년 3월3일 경각산-지리산-백운산-광양 앞 바다(93.04)km

올들어 서-동 횡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코스 북풍의 20km/h의 풍속 밀도가 높은가운데

고도획득도 1200-1300m대로 비교적 낮은 고도로 어렵게 이루어낸 값진 비행이었다.

남원에서 바리오 베터리 수명이 다되어 꺼지면서 비행은 더욱 어렵게 되었고,

지리산과 백운산을 넘는 과정은 고 난이도의 묘기비행 그 자체였다.

date:3.3.2005

take off time:15:01:56

landing time:18:10:06

duration:3:08:10

GPS model:MLR sp24xc

Linear distance:93.04km

Max speed:84km

Min height:254m

Max height:1494m

Max vario:5.2m/s

Min vario:6.6m/s

Glider ID: GIN boomerang 3

number of thermals:10

% of time in thermals:46%

% turning right:64%

% turning left:35%


아침 일찍 소곡주님의 전화 ...

10시 경각산으로 이동하여 구이면의 작은 식당에서 별미수제비 곱 배기로

점심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사무실에서 하늘만 보며 소곡주님을 기다린다.

모악산까지만 적운은 피었다 경각산에서 사라지기를 한동안 하더니 2시가 넘어서면서

경각산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뒤쪽에서도 간간이 자그마하게 형성이 되기 시작한다.

소곡주님의 이륙시도를 하려는데 자리를 잡지 못한 기상이 이륙에 부담을 주어

잠시 날개를 접고 기다리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두시가 넘어 이륙하여 이륙장 상공에서 하나를 걸어 적지 않은 풍속에

많은 드리프트와 함께 벼루었던 X-c를 나간다.


남원까지 몇 개의 열을 걸어서 갈 수 있었고,

남원에 가기 전에 바리오가 꺼지면서 앞으로의 비행이 더욱 난감하게 되었다.

이제부터의 비행은 육체의 느낌에만 의존하는 비행으로 남원상공에서 하나를 더 걸어 돌리지만

일정고도가 넘어서면서 열에서 빠지고 풍하로 날아가다 구례가는 터널사면에 붙여

능선을 올라서서 정령치로 뒤뚱거리며 접근하는데 성공을 했다.


정령치 휴게소는 겨우내 휴식이었는지 썰렁하니 음산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이런데서 등산객이라도 봤으면 했는데...

갑자기 덩치 큰 지리산에 혼자라는 생각에 약간은 쩔리는 느낌.


만복대 에서 고도를 올려야 노고단으로의 길이 쉽게 열리는데 도무지 잡히질 안해

기회포착을 하기 위해 머무르는데 북동풍이 북서로 바뀌어 노고단을 열어준다.


북북서의 약하지 않은 풍속...

주능선을 버리고 중간정도로 날아가다 차일봉에 붙어 차일봉 가지능선을 따라가는데,

황소 같은 놈이 날개를 자기 맘대로 흔들어 놓는다.

바리오도 먹통이고 구례까지만 가자!!!

마음은 날개를 접었으나 바람이 날 놔주지 않는다.

구례로 향하는데, 글라이더가 밀리면서 시내까지 못 가게 될 것 같아

방향을 배풍인 백운산으로 다시 틀어 그래 가자!!!

죽기 아님 남해바다다.


백운산을 향하는 글라이더는 80km이상으로 경쾌하게 날아가

풍향과 산 사면이 아주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백운산 정상에 쉽게 붙었으나

이제부터 말 그대로 갈수록 태산이어라.

백운산에서부터 광양 착륙지점까지 20km이상은 으이씨~ 끄응!!! 어이~

이상한 비음소리만 나오고

오로지 날개는 머리 위에만 있으면 되며,

산 능선에서 풍하로 넘지만 않으려고 온 힘을 쏟았다.

계획한 남해바다!!!

오늘 난 이렇게 남해를 볼 수가 있었으며 바닷가 옆에 내리고 싶었으나

강한 바람과 거미줄처럼 널려있는 송전선 때문에 광양제철을 눈앞에 두고

산기슭에 비상 착륙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길은 기꺼이 비행을 접으시고 픽업을 자청해 주신 소곡주님과

전주에서의 저녁 식사로 축하해주신 이동규님, 응원해 주신 팀원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서에서 동해까지 한방에 관통하는 그 날까지 X-C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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