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합천 대회 같은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 대회일정

2005년 합천 대회 같은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 대회일정

제목 2005년 합천 대회 같은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작성자 송진형 등록일 2007-05-20 15:00
조회 1,302
사실 저의 입장에서는 2005년 합천 대회는 악몽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사실 도저히 공정한 경기라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컴플레인을 안 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경기 자체 성립에 대해서 시비를 건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무리가 따르는 주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2005년 합천 대회 때는 내내 바람이 약해 이륙이 힘들었습니다. 한 20분 동안이나 무풍 상태가 지속되기도 하는 등 이륙이 여러번 끊겼습니다. 문제는 이럴 경우 이륙 직전 선수 뿐이 아니라 뒤에서 줄서고 있는 선수들은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두 명도 아니고 수십명일 때는 이륙이 한시간 이상 지체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다 보면 벌써 에어스타트 시간이 되서 먼저 뜬 선수들은 출발을 하는데 아직도 이륙장에는 이륙도 못한 선수들도 남게 됩니다. 문제는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라 줄을 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억울하면 일찍 뜨면 될 것 아니냐?" 이 말이 맞는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자신이 없어 눈치 보다가 나중에 이륙하다 그렇게 되는 요인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만 말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뜨려고 마음을 먹어도 줄을 서기 때문에 1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생깁니다. 이 정도 되면 서로 앞자리 차지하려고 실랑이도 벌어지고, 그냥 뒤로 양보하는 선수들도 생깁니다. 분명한 것은 그 상황에서 모두들 다 제 때에 이륙을 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한정된 자원으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적은 부동산 문제 같아서, "억울하면 아파트 사 놓으면 될 것 아니냐?" 는 조중동식 논리와 비슷합니다. 물론 간교하기가 전세계 어디를 내놔도 빠지지 않는 조중동이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데, 자유 시장 경쟁에 맡겨야 한다는 소리가 결국 그 소리입니다. 물론 돈과 시간이 없는 서민들은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지만, 너도 나도 만사 팽개치고 부동산 투기만 열을 올리다가는 일본처럼 부동산이 3배쯤 오르다가 결국 거품 터져 폭락하는 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본이야 10년 불황으로 대가를 치렀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 진다면 IMF와는 비교가 안되는 경제 파탄이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사 두면 오른다. 그러나, 모두가 사려고 하면 파탄 난다." (이 사실은 조중동만 빼놓고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니 그들도 속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난집의 부채질만 즐길 뿐.) 이 역설적인 현상을 놓고 사회적 신뢰와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부동산 문제의 본질입니다만. (웬만하면 이런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려고 했는데, 경기에서 이륙 문제하고 부동산 문제가 본질적으로 아주 흡사하여 예로 들었습니다.)

억울하면 일찍 뜨면 될 것 아니냐는 논리로 너도나도 양보 안하고 서로 나가려고 하다가는 이륙 자체가 진행이 안되게 될 것입니다. "먼저 이륙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모두가 먼저 뜨려고 하면 아무도 못 뜬다." 우리의 경우 이륙장이 다소 난장판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정해진 순서 규칙 같은 것이 없이도, 이륙이 진행이 되는 이유는 상위 랭커들에게 먼저 양보를 해 준다던지 하면서 줄을 지켜 주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을 또 하지만 줄서기 경쟁에 밀리든 마음이 좋든 간에 나중에 이륙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먼저 이륙하는 그룹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륙장 바람이 좋지 않을 때 모두다 제 때 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날은 써멀도 반짝이어서 먼저 이륙한 선수들은 골인을 하는데 늦게 뜬 선수들은 멀리 가지도 못합니다. 점수 차는 확 벌어집니다. 2005년은 그런 경우가 많았으나, 다행이 2006년은 대체로 바람이 좋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실 이륙장 바람이 좋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책은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그런 애로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좀 인식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되는 부분은 할 수 없습니다. 정한 규칙에 따라서 일부가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아니고, 아예 전체적으로 문제 인식은 안하고 손해 본 사람은 그냥 체념하고 마는 모양새는 좋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사회적 소통의 문제입니다.)

방안은 논의를 해 보야겠지만 대략.

1. 지금도 관행적으로 그러고 있지만 상위랭커들, 국가대표를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물론, 중하위권까지 교통정리를 해 주어야겠습니다.

2. 국제 경기 규정에 그런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개인별로 이륙시간을 할당해야겠습니다. 만약 바람이 멈춰 이륙할 선수가 기다림을 원할 경우, 전방이륙 등으로 나가기를 희망하는 다른 선수들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화를 해야겠습니다.

3. 블럭 스타트를 적극 검토해야겠습니다.

물론 바람이 좋으면야 선수가 많아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2005년 합천 대회 같은 일이 벌어지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번에는 참가선수가 무려 12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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